'25번 거절' 끝에…안성 사는 산모, 급기야 전주까지 갔다

입력 2026-10-08 22:32
수정 2026-10-08 23:51

경기 안성에 거주하는 임신 35주차 임산부가 150㎞를 날아 전북 전주에서 출산한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임산부는 양수가 터져 전국 25개 병원에 연락했지만,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은 뒤 전주에서 출산했다.

8일 전주예수병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2시 7분께 안성시에서 임신 35주차 30대 임산부 A씨가 "양수가 흐른다"면서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은 조기 양막 파수로 조산 및 태아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A씨를 수용할 병원을 찾아 나섰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병원을 비롯해 경기와 서울, 충청 등 25개 병원에 문의했지만,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고위험 임산부의 분만과 신생아 집중 치료를 동시에 담당할 의료진과 병상을 즉시 확보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소방청은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예수병원에 지원을 요청했고, 병원 측은 A씨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A씨는 오전 5시 16분께 소방헬기를 타고 150㎞가량을 이동해 예수병원에 도착한 뒤 무사히 분만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예수병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이 긴밀히 협진해 산모와 아기 모두의 생명을 지켰다"면서 "예수병원은 앞으로도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든 생명을 살리는 사명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