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산소에서 하소연했던 아들…복권 20억 터졌다

입력 2026-10-08 21:56
수정 2026-10-08 22:10

최근 명절을 맞아 부모님 산소에서 성묘를 하다가 금전적 어려움을 토로하던 한 남성이 복권 1등에 당첨됐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동행복권은 지난 6일 스피또2000 69회차 1등 당첨자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경기 성남시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구매한 스피또2000 두 장이 모두 1등에 당첨돼 총 20억원(세전)을 받게 됐다.

A씨는 "얼마 전까지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주 작은 희망을 품고 로또와 스피또를 구매했다. 구매한 복권은 바로 확인하지 않고 차량에 보관해두곤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방 출장 중 뒤늦게 당첨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금전적 어려움이 어느 정도 해소돼 마음의 여유를 되찾던 무렵, 문득 차에 보관해 둔 복권이 생각난 것이다.

그는 "(출장 중) 저녁 숙소로 돌아와 그동안 모아둔 스피또를 하나씩 확인하기 시작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1등 당첨이 나왔다. 순간 너무 놀라 믿기지 않았다"고 당시를 되짚었다.

이어 "스피또2000을 세트로 구매한 뒤 뜯어서 보관해뒀던 터라 '다른 한 장도 1등일 텐데'라는 생각에 서둘러 나머지 복권도 긁어봤다. 마침내 함께 구매한 다른 한 장이 1등에 당첨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첨 소감을 전하며 얼마 전 부모님 산소를 찾았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명절을 맞아 부모님 산소를 찾아 성묘를 하면서 금전적인 어려움에 대해 원망 섞인 하소연을 하고 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큰 행운이 찾아오니, 부모님께서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도움을 주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든 시간을 지나 조금씩 마음의 여유를 되찾던 때에 생각지도 못한 큰 행운이 찾아와 더욱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당첨금 일부를 채무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의 사용 계획은 차차 세울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스피또2000은 게임별 행운 그림 두 개가 모두 일치하면 해당 당첨금을 받는 즉석복권이다. 한 장의 가격은 2000원이며, 1등 당첨금은 10억원이다. 두 장으로 구성된 세트를 구매해 1등에 당첨되면 두 장 모두 1등 당첨금이 지급돼 총 20억원(세전)을 받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