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메타 뮤즈 등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기기 내에서 작동시킬 수 있는 PC를 출시했다. PC에 탑재된 윈도우즈 운영체제(OS)를 개인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MS는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를 열고 노트북인 ‘서피스 RTX 스파크 랩톱 울트라’와 미니 데스크톱인 ‘서피스 RTX 스파크 데브박스’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인 RTX 스파크가 탑재된 고성능 PC다. 미국 가격은 각각 2599달러(약 347만원), 5999달러(약 802만원)다.
RTX 스파크 시리즈의 핵심은 AI 모델을 기기 내에서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부에 유출되면 안 되는 정보는 기기 내 AI로, 고성능 작업은 외부 AI로 처리할 수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하이브리드 인텔리전스”라고 표현했다. 이날 MS는 기기 내 AI 모델로 회사 매출이 담긴 엑셀 파일을 수정하는 작업을 시연했다.
최근 출시된 AI 에이전트도 PC 안에서 구동된다. 현재 외부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작동하는 메타 뮤즈 등 에이전트를 윈도우즈 자체 어플리케이션으로 구동시켜 개인정보가 오픈AI나 앤트로픽에 넘어가지 않도록 한 것이다. 이 경우 외부 AI 모델을 돌릴 때 드는 토큰(AI 연산 기본 단위) 비용도 들지 않는다.
MS는 중요한 파일은 에이전트가 건드릴 수 없도록 하는 보안 기능도 탑재했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나델라 CEO와의 대담에서 “컴퓨터를 재발명했다”며 MS의 이번 신제품을 추켜세웠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