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 부회장, 홈플러스 관리인 물러난다…회생 개시 1년7개월 만

입력 2026-10-08 18:15
수정 2026-10-09 08:35
이 기사는 10월 08일 18: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사진)이 홈플러스 관리인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3월 홈플러스가 갑작스럽게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김 부회장이 홈플러스 관리인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따라 주요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제3의 관리인 선정 등 후속 절차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회생절차를 밟는 기업의 관리인은 회사 재산에 대한 관리·처분 권한을 갖고 법원과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들의 소통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별한 결격 사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통상 기존 대표이사를 관리인으로 선임한다.

김 부회장은 2024년 1월 당시 홈플러스 부사장이었던 조주연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자리에 올랐다. 국내 사모펀드(PEF) 업계 관행상 PEF 인력은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서 포트폴리오 회사의 경영에 간접적으로만 관여한다.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로 직접 경영을 진두지휘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평가된다. 김 부회장 역시 홈플러스 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로만 이름을 올리고 있었으나 홈플러스 대표이사 교체기에 직접 등판했다.

김 부회장이 홈플러스 관리인 자리를 사임하는 건 지난달 MBK의 홈플러스 지분이 무상 소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이 지난달 2일 인가한 홈플러스 회생계획에 따라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보유해온 홈플러스 보통주 약 240만주는 같은 달 14일 전량 무상소각됐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