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08일 15: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토종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인 한국퀀텀컴퓨팅(KQC)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입성한다.
KQC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찰턴 아리아'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다. 양사 기업결합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 및 주주총회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통합법인 주식은 나스닥시장에서 종목코드(티커) 'KQC'로 거래된다. KQC의 합병 전 기업가치는 8000만달러(약 1070억원) 규모로 평가받았다.
2021년 부산에 설립된 KQC는 양자컴퓨팅 및 양자 보안 전문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기반 하이브리드 양자 플랫폼인 ‘큐비티어’와 기업용 양자내성암호(PQC) 솔루션 ‘퀀텀스팬’ 등을 운영하고 있다. KQC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큐비티어·퀀텀스팬 등 핵심 제품의 상용화, 암호모듈검증(KCMVP) 등 필수 보안인증 획득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이 풍부한 유동성을 겨냥해 미국 증시로 향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장 내 기계 설비의 안전 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AI 스타트업 퓨처메인도 지난달 약 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스팩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스팩 합병은 일반 기업공개(IPO)보다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재난 전문 예측 솔루션을 개발하는 로제AI는 신규 자금 공모가 없는 직상장 방식을 통해 지난달 나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