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이 높은 물가에도 식료품, 외식 등 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명목 소비지출은 올해 8월까지 12개월 동안 6.1%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소비지출 증가율(4.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물가 상승 요인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도 2.6%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신용카드 업체 마스터카드는 올해 말 미국 내 쇼핑 지출이 5.5% 늘어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의 핵심 동력은 광범위한 소비 확대”라고 평가했다.
소비 확대 배경으로 안정적인 노동시장이 꼽힌다. 최근 고용 증가세 둔화에도 실업률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요인은 자산 가격 상승이다. WSJ는 “주택과 주식을 보유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순자산이 늘어 월소득이 증가하지 않더라도 추가 지출에 대한 심리적 여유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