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6 한경서울마라톤’에서 가장 화제가 된 사람은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었다. 박서진은 자신이 출연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2)에서 “10월 하프마라톤 참가 신청을 마쳤다”고 공개했는데, 그 대회가 바로 한경서울마라톤이었다.
박서진은 “지난 5개월 동안 이날만 기다렸다”면서 “다치지 말고 완주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몸을 만드느라 꽤나 노력했지만 막상 대회에 나오니 긴장된다”며 “연습하면서 발목이 안좋아진 만큼 무리할 생각은 없지만 스스로를 믿고 달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걸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전한 가수 안성훈도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한 만큼 다치지 않고 완주하는 게 목표”라면서도 “완주하면 노래할 수 있는 무대를 열어주기로 한 만큼 오래 걸리더라도 완주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박서진은 ‘살림남2’ 방송에서 안성훈과 신승태, 재하 등 동료 트로트 가수들에게 “완주하면 ‘살림남’ 스튜디오 출연권에 단독 무대까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하프 코스에 도전한 박서진 등 ‘트로트 4인방’은 모두 완주했다.
이윤재 숭실대학교 총장도 동료 교수는 물론 박충만 총학생회장 등 학생 10여명과 함께 10㎞ 코스를 뛰었다. 그는 “단합에는 마라톤이 제일”이라며 “총학생회에 ‘한경서울마라톤 대회에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건넸더니 총학생회가 기꺼이 들어줬다”고 말했다. 15년 만에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는 이 총장은 “날씨도 좋고, 코스도 좋고, 함께 뛰는 동료도 좋으니, 더할 나위가 없다”며 웃었다. 이 총장은 10㎞를 완주했다.
함께 뛴 박충만 총학생회장도 “평소 러닝을 좋아하는데 총장님께서 함께 뛰자고 제안하니 안받아들일 이유가 없었다”며 “아침 일찍 뛰고 나니 상쾌한 기분이 하루 종일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연/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