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역결제 실험' 통할까

입력 2026-10-05 18:08
수정 2026-10-06 00:19
일본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수출기업에 대금을 지급하는 실험을 추진한다. 은행이 무역 서류를 확인한 뒤 수출채권 매입을 승인하면 스테이블코인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수출기업의 대금 회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일본 금융청과 외신에 따르면 미즈호은행과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은 무역 디지털 플랫폼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연계하는 실증실험에 참여한다. 이 외에 미쓰비시UFJ신탁은행, NTT데이터, 플랫폼 업체 트레이드왈츠 등 총 6개 회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실험에서는 은행이 수출기업의 채권을 매입할 때 대금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하는 과정을 검증한다. 수출기업이 화물과 선적 내역 등을 담은 서류를 무역 디지털 플랫폼 트레이드왈츠에 제출하면 은행이 이를 확인해 채권 매입을 승인한다. 이 승인 정보를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에 전달해 자금 지급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은행이 수출채권 매입을 승인한 뒤 별도로 결제 지시를 내리고 기존 은행 결제망을 거쳐 수출기업에 대금을 줬다. 이번 실험은 채권 매입 승인 정보를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과 바로 연결해 대금 지급까지 필요한 절차와 시간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우선 수출기업과 은행 사이의 거래에 적용하기로 했다. 향후 수입기업과 해당 기업의 거래 은행을 연결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참여 기업은 이를 통해 서류 확인과 대금 지급, 입금 통지까지 무역 거래 전반을 데이터로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금융청은 “실험 종료 후 준법·감독 대응상의 쟁점과 일반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법령 해석상의 쟁점 등을 포함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