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배 조아제약 대표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연간 흑자 전환 목표"

입력 2026-10-05 12:36
수정 2026-10-06 08:25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다 2분기 손익분기점에 근접했습니다. 하반기 수익성 개선 속도를 높여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습니다."

조성배 조아제약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수익성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아제약은 더마코스메틱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제형·용기 분야 기술력을 활용한 신사업도 추진한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원가·비용 구조를 점검해 사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조아제약은 올해 수익성 개선에 경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289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1억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억6500만원 줄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억27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약 2300만원까지 감소하며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상반기 매출액은 293억9400만원으로 6.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6억3000만원 줄었다. 2분기 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해외사업과 신사업으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조 대표는 "오랜 기간 축적한 제품 개발 역량과 약국 유통망은 신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기존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새 시장과 소비자층을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8월 재출시한 가레오는 일반의약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핵심 품목이다. 디히드록시디부틸에테르(DHBE)를 주성분으로 하는 국내 유일한 일반의약품이다. 3년간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등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임상재평가를 통과해 일반의약품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임상재평가 이전인 2022년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재출시 후 50만 개가량이 약국 등에 공급돼 판매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조 대표는 "1989년 출시된 가레오는 오랜 기간 시장에서 판매된 품목이기 때문에 재출시를 계기로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일반의약품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해외 사업도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46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1% 늘었다. 연내 수출국을 30개국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춰 제품과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일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지난달 18일 일본 블루 오프너와 일본 유통 확대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일본 대표 유통채널인 돈키호테 등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블루 오프너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일본 돈키호테 500여개 점포에 입점시키는 등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라쿠텐·큐텐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일본은 한류 콘텐츠와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유통망을 확대하고 해외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더마코스메틱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의약품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약국 유통망을 활용해 기능성과 신뢰도를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조아제약은 자회사인 메디팜 약국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1만여 개 약국과 직거래하는 유통망을 갖췄다. 이를 활용해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신규 매출원으로 더마코스메틱 제품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형과 용기 분야 기술력을 활용한 신사업도 추진한다. 자체 개발한 조아 세피지 앰플은 미국 약전 안전성 최고 등급(USP 플라스틱 클래스 VI) 소재를 사용했다. 단일 소재로 구성해 재활용도 쉬운 친환경 용기다. 한국과 미국·유럽·일본 등 32개국 특허를 확보했다. 국가공인시험기관 코티티(KOTITI)로부터 환경호르몬 불검출 시험성적서도 받았다.

이를 토대로 ESG 경영과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장을 겨냥해 OEM·ODM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브랜드 개발과 맞춤형 생산 솔루션을 중심으로 관련 업체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 대표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고려하면서 사업 경쟁력을 계속 높여갈 것"이라며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새 성장 기회를 발굴해 주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