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경비 부담을 덜고 가을 여행을 떠나는 방법은 없을까. 국내 인구감소지역이나 섬을 찾으면 기차와 항공권, 렌터카부터 숙박과 캠핑까지 다양한 할인 혜택을 활용해 여행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6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을 통해 여행경비 일부를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단순히 여행비를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해 지역 상권 소비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포인트로 교통비 낮춰자가용 여행객이라면 티맵을 활용해볼 만하다.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한 곳을 목적지로 정해 30㎞ 이상 주행하면 스탬프와 최대 3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친환경 안전여행 서약을 하고 해당 지역 관광지를 방문하면 된다. 전기차를 이용하거나 여행 영상 등을 올리면 추가 포인트를 지급한다.
철도 여행객이라면 자유여행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이 상품은 41개 인구감소지역 관광지를 방문해 인증하면 열차 운임의 100% 상당 할인권을 준다. 5개 노선 테마열차는 운임을 절반으로 낮추고, 청년층 등이 주로 이용하는 ‘내일로 패스’는 2만원 할인한다. 이용 기간은 오는 11월 30일까지다.
국내 항공 여행객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에서 왕복 항공권을 구매하면 내륙 노선은 1인당 1만원, 제주 노선은 5000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지급된다.
렌터카 할인은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64개 연안 시·군·구에서 하이브리드·전기·LPG 차량을 빌리면 이용 시간에 따라 할인받을 수 있다. 24시간 이상 이용하면 1만원, 48시간 이상이면 2만원을 깎아준다. 제주에서는 각각 5000원과 1만원을 할인한다. 이 렌터카 혜택은 10월 한 달 동안만 적용된다. ◇숙박비 할인 혜택까지여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숙박비도 줄일 수 있다. 비수도권과 연박, 섬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2026 대한민국 숙박세일페스타’를 통해 할인권 약 8만장이 풀리면서다. 온라인여행사 채널에서 1인 1장씩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올해 눈길을 끄는 것은 새로 마련한 섬 지역 할인권이다. 7만원 이상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5만원, 7만원 미만 상품은 3만원을 할인해준다. 캠핑족을 위한 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전국 등록야영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만만한 캠핑’ 1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여행비의 절반을 돌려주는 지역도 있다.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 대상 지역을 방문하면 여행경비의 50%를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일반 여행객은 최대 10만원, 청년은 최대 14만원까지다.
여행객이 직접 참여하는 관광 콘텐츠도 늘렸다. 전문가와 국민이 함께 선정한 전국 1만여 개 명소를 소개하는 ‘100×100’ 가을 시즌이 11월 1일까지 운영된다. 여행 중 찍은 재미있는 사진과 사연을 접수하는 ‘웃픈 여행사진 콘테스트’도 10월 한 달간 진행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인구감소지역과 연안 도시를 찾도록 할인 혜택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며 “할인 자체보다 목적지를 지역으로 유도하는 방안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