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노린 슈퍼리치, 우선주 담았다

입력 2026-10-04 17:59
수정 2026-10-12 15:35

국내 초고액 자산가들이 지난 3분기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6000억원어치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단기간 급등한 주도주를 판 뒤 배당 매력이 높은 우선주와 반등 시 두 배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을 동시에 담는 ‘극단적 바벨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4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 초고액 자산가(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고객)의 3분기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많이 팔아치운 국내 주식 1, 2위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각각 8648억원, 71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고점 논란’과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안정적 배당을 챙길 수 있는 우선주와 매월 분배금을 주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다.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는 안전자산에만 머물지 않고 고위험 상품 비중을 동시에 늘렸다. 코스피200지수 또는 반도체 섹터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집중 편입했다.

해외 주식 중에서는 스페이스X와 버티브홀딩스 등 AI 전력 인프라 테마 관련주를 대규모로 사들이며 4분기 증시에 대비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