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盧 사위' 곽상언에 "뉴저지 아파트 자금은 팩트 아닌가"

입력 2026-10-03 16:53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금품수수 의혹을 연일 거론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도 직접 충돌했다. 곽 의원이 “팩트를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한 의원은 곽 의원 부부의 미국 뉴저지 아파트 구입 자금을 거론하며 맞받았다.

곽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한동훈의 글에 답합니다. (1)’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한 의원이 최근 노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의 피아제 시계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관련 금품 의혹을 ‘팩트’라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했다.

곽 의원은 “한동훈 의원의 용감한 기상을 높이 평가한다”고 한 뒤 “그 당시 저는 수사 과정에서 '변호인'으로 참여했거나 '참고인' 또는 '피의자성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당시 발표된 수사 내용과 그 수사를 받아쓴 언론보도가 어느 부분이 어느 정도까지 사실인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을 향해 “그런데도 한동훈 의원은 '감히' 그 모든 수사와 언론보도가 '팩트'라고 한다”며 “좋다. 사실 저 개인으로서는 치욕스럽지만 제가 책임지겠다. 제가 관여됐든 관여되지 않았든 아무런 상관 없이 제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또 “한동훈 의원 본인이 직접 큰 소리로 '모든 사실이 팩트'라고 하니, 그 팩트를 제게 분명하게 보여주시고 확인시켜 주시면 제가 책임지겠다”며 “그리고 사죄하고 비난받고 처벌받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약 한 시간 뒤 페이스북을 통해 곧바로 반박했다. 한 의원은 “제가 지금 비판하는 대상은 노무현이 아니라 지난 20년 가까이 노무현의 죽음을 신격화해서 이익을 누려온 민주당 정치세력들”이라며 “가급적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족에 대해 비난하지 않고 팩트로만 말씀드리려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곽 의원에게 “곽상언 의원 부부가 미국 뉴저지에 구입한 아파트 대금 일부를 노무현 전 대통령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받은 것이 팩트 아닌가”라고 물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스폰서 박연차에게 곽상언 의원이 미국 유학 가서 살 아파트 값 받은 것 아닌가”라며 “결국 노무현 본인 또는 가족이 곽상언 의원 부부에게 미국에서 쓸 아파트 사주려고 박연차에게 거액을 받은 것인데, 그런 곽상언 의원이 할 말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딸이자 곽 의원의 배우자인 노정연씨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도 거론했다. 노씨는 미국 아파트 중도금 송금 과정에서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2013년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고, 항소 취하로 형이 확정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