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의료기기 개발 기업 AIMD(에이아이엠디)가 AI 비디오후두경 ‘에이링고(A-LRYNGO)’를 공개하고 국내외 응급의료 현장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AIMD는 최근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동 개최한 제19회 서울 ODA 국제회의의 ‘KOICA AI Partners’ Fair’에서 에이링고를 선보였다. 한양대학교 연구 환경을 기반으로 설립된 AIMD는 응급·중환자 진료 과정에서 의료진을 지원하는 AI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관삽관은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은 물론 구급차 등 병원 전 단계의 응급현장에서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시행되는 의료 행위다.
에이링고는 기관삽관 과정에서 AI가 성문(glottis)을 실시간으로 자동 인식해 화면에 시각적 가이드를 제공하는 비디오후두경이다. 기존 비디오후두경이 기도 영상을 의료진에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에이링고는 AI를 활용해 기관삽관 과정 자체를 실시간으로 지원하도록 개발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은 외부 서버와 연결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가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을 적용했으며, 별도의 AI 라이선스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5초 이내 부팅을 지원하며 무선 화면 공유와 영상 녹화, 이미지 저장 기능 등을 갖췄으며, 구급·응급의료서비스(EMS) 등 병원 전 단계 의료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에이링고의 핵심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개발됐으며,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및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현재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에서 해외실증을 진행 중이며, 우즈베키스탄 공공병원, 베트남 꽝찌성 보건국, 라오스 국립어린이병원 및 지방 공공병원 등에 도입됐다. 국내에서는 소방·응급의료서비스 등 병원 전 단계 응급현장을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MD는 오는 11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의료기기 전시회 ‘MEDICA 2026’에 참가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및 유통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실증 사례를 기반으로 글로벌 응급·중환자 의료기기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에이링고 개발자인 임태호 AIMD 공동대표는 “기도관리 분야는 시술 과정에 지능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방향으로발전하고 있다”며 “AI 기반 기관삽관 기술을 통해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일관된 시술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