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창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신변 위협과 사생활 침해로 번지자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이 우려를 표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PGK는 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며 비판 역시 표현의 자유로 존중받아야 한다"면서도 "현재의 논쟁이 작품에 대한 평가를 넘어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제작 참여자들의 신변과 생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은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개인의 신상과 가족 관계를 공개하거나 정상적인 활동을 압박하는 행위는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영화 참여자에 대한 비방과 협박, 사생활 거론, 확인되지 않은 사실 유포를 즉각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관객의 평가가 창작자를 위협하고 제작과 상영을 위축시키는 공격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장 표명은 최근 일부 보수 성향 단체가 주연 배우인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예고하는 등 물리적 압박이 가시화된 데 따른 조치다. 영화 '암살자(들)'는 개봉 이후 정치권과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으며, 주연진 무대인사 등 극장 상영 외 공식 홍보 활동을 대부분 중단했다.
영화는 1974년 8월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당시 제기됐던 여러 의혹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