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좋아하던 중국인들 변했다…中 여행객 몰린 '이 나라'

입력 2026-10-02 22:17
수정 2026-10-02 23:07

중국이 건국 77주년을 맞아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일주일간 국경절 황금연휴에 돌입했다. 연휴 기간 지역 간 이동량이 연인원 2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규모 여행 수요가 현지 소비 진작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일 갈등의 반사이익으로 한국을 찾는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늘자 국내 유통업계도 결제 혜택을 내세워 고객 유치에 나섰다.

2일 중국 교통운수부 등에 따르면 이번 연휴 7일간 지역 간 이동 인원은 연인원 21억300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하루 평균 약 3억 명으로 평소의 1.7배 수준이다. 올해는 중추절과 국경절 사이에 휴가를 더해 최장 13일을 쉴 수 있어 장거리 여행이 크게 늘었다. 현지 온라인 여행사 취날에 따르면 인기 도시 호텔 예약이 20% 늘었고, 2000㎞ 이상 장거리 항공 노선 예약도 40% 이상 증가했다.

해외여행 시장에서는 한국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드래곤트레일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인 여행객이 꼽은 국경절 희망 여행지는 한국(20.1%)이 싱가포르(6.6%)와 일본(6.0%)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일본과의 외교적 갈등으로 방일 수요가 위축된 반면 한국을 대체 여행지로 선택하는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대규모 이동 열기가 내수 소비 급증으로 직결될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득 불안정으로 여행객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국경절 1회당 평균 지출액은 911.04위안(약 18만4000원)으로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유통가는 유커 맞이에 착수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유니온페이 및 위챗페이와 손잡고 최대 10~30% 할인과 상품권 증정 행사를 연다. 롯데·신라면세점도 구매 금액별 선불카드 증정과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 CU와 GS25는 위챗페이 할인 쿠폰을 배포하고 주요 관광 상권 점포에 중국어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결제 편의와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