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와 휘발유 등 정제유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각국이 정제유 수출 봉쇄와 비축 강화로 대응하면서 공급난은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유업체는 2일부터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제유 재고가 지나치게 줄었다는 중국 정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유사들은 당국 승인이 있을 때까지 홍콩과 마카오 이외 지역으로의 석유제품 수출을 멈출 계획이다.
세계 최대 정제유 수출국 미국도 경유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는 경유 수출 금지를 이달 말까지 연장했고, 한국은 석유화학 제품 기초원료인 나프타 수출 사전승인제를 내년 1월 26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들 국가는 자국 수급 안정을 내세워 정제유 수출을 중단했지만, 그만큼 다른 나라는 연료를 구하기 어려워져 글로벌 시장 불안정이 심화하고 있다. 이 같은 사태의 핵심 원인은 이란전쟁과 우크라이나전쟁이다. 전쟁으로 정유 시설이 파괴돼 지난달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정제유 공급량은 전쟁 전보다 80% 이상 감소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