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Bye 코스피'

입력 2026-10-02 17:48
수정 2026-10-03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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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증시 ‘엑소더스’가 장기화하고 있다. 극심한 주가 변동성에 글로벌 매크로 불안이 더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위주의 대량 매도에서 유가증권시장 종목 전반을 팔아치우는 형태로 확장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9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190조5000억원어치(종목 기준)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SK스퀘어 포함) 관련 4개 종목의 순매도 금액이 178조원으로 전체의 93.4%에 달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지수가 급등한 만큼 자연스러운 차익 실현 흐름으로 여겨졌다.

최근 들어 외국인의 순매도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 매도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순매도가 유가증권시장 종목 전반으로 확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73.1%를 순매도했다. 7월 40.4%, 8월 57.3%에서 순매도 종목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증권가는 코스피지수가 7000 안팎에 멈춰 선 상황에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국제 유가 불안이 겹치며 투자 유인이 사라진 점을 외국인 투자자 이탈의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한 외국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려면 외국인의 귀환이 필수적인데 현재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46% 오른 7003.74에 마감했다.

강진규/전범진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