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매출 눈높이 뚝…직무·인력개편 나선다

입력 2026-10-02 17:31
나이키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연간 매출 전망까지 낮추자 실적 회복 기대가 흔들리고 있다. 올해 주가가 40% 넘게 떨어진 만큼 투자자는 구조조정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2027회계연도 매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 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2.4%)보다 큰 감소 폭이다. 이에 따라 나이키 주가는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0.71% 하락한 35.15달러에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선 8.53% 급락한 32.14달러를 나타냈다. 올 들어 40% 넘게 떨어져 연간 기준으로 5년 연속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8월 31일로 끝난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11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 줄었다. 소비자직접판매(DTC)와 신발 매출도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실적 회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이다. 9개 분기 연속 감소한 중화권 매출은 2027회계연도 1분기 1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2% 줄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감소율은 26%다.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도 3억7700만달러에서 2억4800만달러로 34% 급감했다. 회사는 2027회계연도 남은 기간에도 중국 매출이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키는 중화권을 아시아·태평양에 통합하고, 중남미를 북미와 묶는 조직 개편에 나선다. 엘리엇 힐 최고경영자(CEO)는 이 과정에서 일자리가 줄어들어 향후 5년간 25억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이 얼마나 빨리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나이키는 오는 11월 16~17일 투자자의 날에 효율화 계획과 전망을 공개한다. 투자자는 비용 절감 속도와 중국 사업 회복 가능성, 조던·컨버스 수요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오세성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