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작가의 책장에는 어떤 책이 꽂혀 있을까

입력 2026-10-02 18:03
수정 2026-10-03 00:51

한강, 김훈, 황석영의 책장에는 어떤 책들이 꽂혀 있을까.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책의 자리마저 흔들리는 지금, 책은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닐까.

이런 질문에서 출발한 전시 ‘책의 자리’가 경기 의정부역 4층 의정부문화역 이음 이음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달 17일 개막한 전시에는 성지연·임수식·소소영·콰야 등 작가 4명이 참여해 사진과 회화로 책과 읽고 쓰는 삶을 조명한다. 오는 30일까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임수식의 ‘책가도’(사진) 연작이다. 타인의 책장을 여러 구간으로 나눠 촬영해 한지에 인화한 뒤, 물을 묻혀 찢고 실로 하나하나 꿰맨다. 조선 후기 유행한 책가도를 사진으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책장에 꽂힌 책과 사물을 살펴보며 작가의 관심사와 지적 궤적을 짐작해볼 수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