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공주택, 4분기에 4만5000가구 몰린다

입력 2026-10-02 18:11
수정 2026-10-02 18:36

정부가 올해 수도권 공공주택 공급 목표를 채우기 위해 4분기에만 4만5000가구의 착공을 집중 추진한다. 3분기까지의 누적 착공 물량이 연간 계획의 30%를 밑돌자 연말 공급 속도전에 나선 모양새다.

국토교통부는 2일 서울 용산 국토부·한국토지주택공사(LH) 합동 주택공급 TF 회의실에서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제3차 공공주택 공급점검 TF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LH를 비롯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 등 수도권 4대 공사가 참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수도권 공공주택 착공 실적은 1만7000가구(잠정치)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공급 목표치인 6만2000가구 대비 27.4% 수준이다.

정부는 4분기에 예정된 물량이 몰려 있어 연간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주택 4만5000가구를 포함해 신축 매입임대, 민간 정비사업 등 주요 물량의 착공이 연말에 예정돼 있어 누적 6만 가구 이상 착공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김 차관은 각 공사에 사업장별 공정을 점검하고, 인허가와 시공 발주 등 사전 절차를 서둘러 지연 요인을 없앨 것을 지시했다.

내년도 공공 공급 일정에 대한 사전 점검도 진행됐다. 정부는 내년 공공부문에서 소규모 정비사업 5000가구를 합쳐 약 8만4000가구 착공을 목표로 설정했다. 보상과 부지 조성 등 착공 전 단계부터 일정을 밀착 관리해 병목 현상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 지역의 민관 전체 주택 지표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8월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3만994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했고, 착공 실적은 2만679가구로 같은 기간 41.1% 늘었다.

김 차관은 "서울을 중심으로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계획된 물량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은 기간 공공과 민간의 공급 상황을 상시 점검해 목표 물량을 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