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난에…구청장이 재건축·재개발 챙긴다

입력 2026-10-02 21:00
수정 2026-10-14 16:48
서울 자치구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관리에 나서고 있다. 신규 아파트 공급 감소와 전·월세 물량 부족으로 시장 불안이 이어지자 주택 공급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다.

동작구는 ‘제1회 정비사업 갈등관리위원회’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구청장과 담당 공무원, 각계 전문가가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사당21구역 주택재개발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사항이 논의됐다. 관련 현황과 이해관계자별 의견을 점검하고 갈등 해소 및 조정 방안도 검토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문가의 객관적인 검토를 더해 정비사업이 불필요한 갈등으로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지난 8월 정비사업 의사결정 과정을 총괄 지원하는 ‘정비사업촉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달부터는 ‘구역별 사업촉진 TFT(태스크포스팀)’도 본격 가동했다. 구역별 사업촉진 TFT는 담당 부서와 시행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정비사업 유형과 단계가 다양해지면서 ‘권역별 TFT’와 ‘사업별 맞춤형 TFT’로 운영 체계를 이원화했다.

권역별 TFT는 상시 운영하며 단계별 문제점과 현안을 점검하고, 집중 관리가 필요한 사업장에는 맞춤형 TFT를 병행 투입한다. 인허가 지연, 주민과 조합 간 갈등, 공공기여 및 기반시설 협의 등을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강남구는 구청장 집무실에 현황판을 설치하고 103개 정비사업을 밀착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치·도곡동 일대 재건축 8개 사업장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구에서 처리 가능한 사안은 신속히 대응하고,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용산구는 지난달 구청장 주재로 ‘제1회 정비사업 통합공정 점검회의’를 열었다. 사업별 추진 상황과 향후 일정을 공유하고 지연 요인 및 현안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앞으로 회의를 정례화하고 ‘공정 점검→지연 요인 발굴→해결 방안 마련→조치 사항 이행→후속 점검’으로 이어지는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사업 지연 원인을 행정이 먼저 파악해 해결 가능한 문제부터 적극적으로 풀겠다는 취지”라며 “사전 점검을 통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