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1일(현지시간) 4개 손가락으로 구성된 로봇 손을 최초로 공개했다. 새 로봇 손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장착될 예정이다.
이날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새 로봇 손을 장착한 아틀라스가 공구와 소형 부품을 다루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드릴 비트를 집어 나무에 구멍을 뚫고, 너트를 손끝으로 잡아 체결하는 등 정교한 손동작을 선보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로봇 손은 엄지(4자유도)와 나머지 세 손가락(각 3자유도)을 결합해 총 13자유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손끝과 손바닥에 압력 기반 촉각 센서를 입혀 부품 체결 시 미세한 힘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손가락을 5개가 아니라 4개로 설계한 건 아틀라스의 산업 현장 투입을 고려한 선택이다. 내구성과 양산 단가를 고려했을 때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4지 구조가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로봇 손 개발 과정에서는 로봇을 가상환경에서 학습시키고 결과를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심투리얼’ 방식이 적용됐다.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봇 학습 시설인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개소한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생산시설에 아틀라스를 배치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로봇 손을 포함한 아틀라스 부품의 약 70%가량을 현대모비스가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