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부산국제영화제 행사 돌연 취소…'암살자(들)' 논란 여파

입력 2026-10-01 21:59
수정 2026-10-01 22:05

부산국제영화제의 '액터스하우스' 행사에 참석하려고 했던 배우 이민호의 일정이 취소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1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는 7일 오후 6시50분으로 예정된 '액터스 하우스 이민호' 행사가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며 "티켓은 별도의 환불 신청이나 수수료 없이 일괄 자동 취소 및 환불 처리되며, 관련해 개별 안내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 관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액터스 하우스'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으며 연기 철학과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솔직하고 깊이 있게 나누는 특별한 토크 프로그램이다.

이민호는 영화 '암살자(들)'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그러나 최근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영화 암살자(들) 극 중 일부 인물이 박정희 전 대통령 측이나 당시 중앙정보부가 사건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장면 등이 나오면서 야권계에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나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통해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며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며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특정한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창작의 산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비판은 이민호, 류혜영 등 출연 배우를 비롯해 영화에 추천사를 남긴 동료 배우들에게까지 확산해 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난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해진이 모델로 출연한 한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경우 SNS 광고 게시물과 유튜브 광고 영상에 항의성 댓글이 이어지자 현재 댓글 작성 기능을 닫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