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부터 AI교육까지…안민석 ‘현장 교육정책’ 시동

입력 2026-10-01 20:11

경기도교육청이 학생 안전을 위해 학교 주변에서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1일 성남에서 열린 ‘찾아가는 교육감실’ 타운홀미팅에서 “학생 안전을 위해 학교 주변 전동킥보드 이용을 제한하는 조례 제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검토는 최근 청소년의 전동킥보드 이용이 늘면서 학교 주변 통학로 안전 문제가 커지고 있다는 학부모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안 교육감은 “아이들의 안전은 결코 후퇴할 수 없다”며 “아이들의 안전은 제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타운홀미팅에는 지역 학부모와 학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년 국회의원과 김병욱 전 국회의원, 국중범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장, 방성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학부모들의 질문은 통학로 안전과 교육재정, 인공지능(AI) 시대 교육정책 등에 집중됐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으로 경기도교육청 재정이 나빠질 가능성과 다자녀 가정의 대학등록금 부담을 덜어줄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교육재정과 관련해 안 교육감은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강화해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여건이 악화하더라도 학생 교육과 직결된 사업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AI 교육체계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도교육청은 내년 1월을 목표로 새로운 AI 교육체계를 준비하고 있으며, 안 교육감은 AI 시대에 맞춰 학교 교육의 방향과 방식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자녀 가정의 대학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법·제도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다만 대학등록금 지원은 교육청 혼자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와 국회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성남지역 현안도 다뤄졌다. 이상철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위례지역 과밀학급과 학교 방과후수업비 지원, 중학교 근거리 배정 문제 등에 대한 교육지원청의 입장을 설명했다.

안 교육감은 타운홀미팅에 앞서 성남 미금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 등굣길을 걸었다. 학생들과 인사를 나눈 뒤에는 학교 관계자들과 통학로와 등교 환경을 점검했다.

안 교육감은 성남을 시작으로 현장 소통을 이어간다. 오는 6일에는 부천·시흥·광명을 찾아 학부모들과 지역 교육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성남=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