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드라마'에 300만명이 반했다

입력 2026-09-29 17:25
수정 2026-09-30 00:55
연애와 불륜, 복수, 범죄 등 자극적인 소재를 1~2분 안에 빠르게 전개하는 ‘숏폼 드라마’가 급속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

29일 앱·결제 데이터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주요 숏폼 드라마 앱 이용자는 298만 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90만 명에서 1년 만에 약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앱별로는 드라마박스가 126만 명으로 가장 많다. 드라마웨이브가 121만 명, 넷숏이 108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드라마박스는 1년 새 이용자가 28만 명에서 약 5배, 드라마웨이브는 49만 명에서 약 3배 증가했다. 넷숏은 5만 명에서 108만 명으로 약 21배 급증했다. 릴숏이 33만 명, 비글루가 30만 명, 레진스낵이 18만 명 등 다른 숏폼 드라마 앱에도 이용자가 몰렸다.

숏폼 드라마는 짧은 러닝타임과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출퇴근이나 이동 중에도 부담 없이 볼 수 있고, 긴 서사를 쌓기보다 초반부터 강한 갈등과 반전을 배치해 시청자를 붙든다. 연애와 불륜, 복수, 범죄 등 이른바 ‘막장’ 소재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런 형식과 맞닿아 있다.

정용국 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긴 서사를 따라가기보다 장면마다 즉각적인 몰입감을 주는 방식이 지금의 영상 소비 습관과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