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캘란이 자연의 다양한 소재와 풍미를 탐구해 온 한정판 시리즈 ‘하모니 컬렉션(The Harmony Collection)’의 여섯 번째 에디션인 코코넛을 공개하며 총 6개 에디션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여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2021년 카카오를 테마로 시작된 하모니 컬렉션은 커피, 스코틀랜드의 초원, 오크, 차에 이어 이번 코코넛 에디션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자연의 소재와 감각을 위스키의 언어로 재해석해 선보여 왔다.
여섯 에디션의 이름은 위스키에 초콜릿이나 커피, 차, 코코넛 등의 원료를 첨가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맥캘란 위스키 마스터리 팀이 정교한 캐스크 선별과 숙성을 통해 원액이 지닌 다양한 풍미를 발견하고, 이를 미식과 패션, 공연예술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창작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했다.
각 에디션의 영감이 된 소재를 패키지 재료로 재활용한 점도 특징이다. 위스키의 풍미와 협업, 패키지를 하나의 주제로 연결하며 하모니라는 이름의 의미를 확장해 왔다.
미식의 언어로 위스키를 다시 읽다
하모니 컬렉션의 첫 번째 여정은 초콜릿에서 시작됐다. ‘리치 카카오’는 맥캘란 위스키 메이커 폴리 로건과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엘 셀러 데 칸 로카의 파티시에 조르디 로카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폴리 로건은 스페인 지로나의 카사 카카오에서 카카오가 초콜릿으로 완성되는 과정과 풍미를 탐구하고, 맥캘란 원액에서 다크 초콜릿과 바닐라, 꿀과 대추야자, 시나몬이 조화를 이루는 풍미를 도출해 냈다.
두 번째 에디션 ‘인스파이어드 바이 인텐스 아라비카’는 초콜릿에서 커피로 미식의 영역을 확장했다. 맥캘란 위스키 메이커 스티븐 브렘너는 커피 전문가들과 함께 원두의 재배부터 로스팅과 추출 과정을 탐구했다. 그 결과 에스프레소와 다크 초콜릿, 티라미수와 오크가 어우러진 위스키로 완성됐다.
첫 두 에디션은 캐스크와 숙성이 만들어낸 풍미를 미식의 관점으로 해석했으며, 위스키와 초콜릿, 커피의 페어링 가능성을 제안하며 하모니 컬렉션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줬다.
스코틀랜드의 자연과 오크, 맥캘란의 근원으로
세 번째 에디션부터 컬렉션은 맥캘란과 스코틀랜드의 자연으로 향했다. ‘앰버 메도우’는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와 사진작가 메리 매카트니 자매가 함께했다. 스코틀랜드의 자연과 가족, 공동체에 대한 이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초원과 보리, 시트러스와 바닐라, 코코넛과 아몬드를 연상시키는 풍미를 위스키에 담았다. 메리 매카트니가 촬영한 맥캘란 에스테이트의 풍경도 패키지에 적용했다.
네 번째 에디션 ‘바이브런트 오크’는 맥캘란 위스키의 품질과 풍미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인 오크에 집중했다. 맥캘란 창립 200주년을 기념해 태양의 서커스와 협업했으며, 자연과 인간의 창의성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예술적인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바닐라와 시트러스, 오크를 중심으로 배와 바닐라 스펀지케이크의 풍미가 이어지며, 오크 캐스크가 맥캘란에 부여하는 밝고 생동감 있는 면모를 보여준다. 미식에서 시작한 하모니 컬렉션이 스코틀랜드의 자연과 맥캘란의 캐스크로 시선을 옮기며 브랜드의 근원을 다시 조명한 에디션이다.
차에서 코코넛까지, 섬세한 감각의 확장
다섯 번째 에디션은 자연과 시간, 장인정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차의 세계로 향했다. ‘인스파이어드 바이 피닉스 허니 오키드 티’는 싱글 가든 티 브랜드 JING 티와 함께 중국 광둥성 봉황산에서 재배되는 우롱차 피닉스 허니 오키드를 탐구한 결과물이다. 이국적인 과일과 꽃, 디저트 와인을 연상시키는 향에 은은한 로스팅 풍미와 달콤한 여운을 더해 위스키와 차가 지닌 감각을 연결했다.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에디션 ‘인스파이어드 바이 프레시 코코넛’은 정교한 캐스크 선별과 숙성을 통해 코코넛의 풍미를 끌어냈다. 코코넛과 라임, 레몬, 오렌지에 망고와 파파야가 어우러진 향으로 시작해 시트러스와 바닐라 스펀지케이크, 코코넛 밀크와 건조 코코넛의 부드러운 풍미로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코코넛과 플로럴 허니의 밝고 산뜻한 여운이 남는다.
특히 첫 번째 에디션에 참여했던 파티시에 조르디 로카가 다시 참여해 카카오에서 시작해 코코넛으로 이어지는 컬렉션의 서사를 완성했다.
영감의 소재를 패키지로 되돌리다
하모니 컬렉션의 이야기는 위스키의 풍미에서 끝나지 않는다. 첫 번째 에디션에는 초콜릿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카카오 열매 껍질을, 두 번째 에디션에는 커피 가공 과정에서 얻은 원두 껍질을 패키지 소재로 활용했다. 이후 맥캘란 에스테이트의 초원에서 얻은 식물과 캐스크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오크 조각, 찻잎과 코코넛 섬유가 각 에디션의 패키지에 적용됐다.
영감의 원천을 위스키의 풍미뿐만 아니라 패키지까지 연결함으로써 기존 자원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로 다른 분야의 장인정신과 자연, 위스키 마스터리가 조화를 이루는 하모니 컬렉션의 철학이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섯 개의 풍미로 완성된 하나의 컬렉션
하모니 컬렉션을 구성하는 것은 카카오와 커피, 초원과 오크, 차와 코코넛이라는 여섯 가지 소재만이 아니다. 초콜릿과 커피를 통해 위스키와 미식의 접점을 확장했고, 스코틀랜드의 초원과 오크를 통해 맥캘란의 자연과 캐스크로 돌아갔다. 이어 차와 코코넛을 통해 자연이 지닌 섬세하고 예상하지 못한 풍미를 발견했다.
여섯 에디션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지만, 자연과 시간, 장인정신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든다는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하모니 컬렉션은 위스키의 풍미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맥캘란이 다른 분야의 창작자와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을 여섯 차례에 걸쳐 보여준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한편, 맥캘란은 하모니 컬렉션의 완결을 기념해 오는 6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맥캘란 코코넛 드림즈 팝업’을 진행한다. 현장에서는 마지막 에디션 ‘인스파이어드 바이 프레시 코코넛’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하모니 컬렉션 1부터 6까지의 전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체 컬렉션 전시와 풀 세트 판매를 비롯해 신제품을 활용한 ‘프레시 코코넛 핑크콜라다’ 칵테일, 맥캘란 굿즈를 제공하는 소비자 이벤트와 포토존 등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된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