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31일 14:2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가 국내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 블라인드펀드에 총 3000억원을 출자한다. 별도로 조성한 2000억원 규모 공동투자펀드와 함께 운용사 네트워크 확대와 우량 거래 선점에 나선다.
군인공제회는 31일 ‘2026년 국내 PE·VC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PE 분야에 2000억원, VC 분야에 1000억원을 배정해 모두 18곳 안팎의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PE 분야에서는 운용사 8곳에 각각 200억~300억원을 출자한다. 지원 운용사는 최소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기관투자가로부터 100억원 이상의 출자확약서(LOC)를 확보해야 한다.
VC 분야에서는 운용사 10곳에 각각 100억원 안팎을 맡긴다. 최소 펀드 결성 규모는 500억원이며 LOC 요건은 50억원이다. 창업·벤처전문 사모펀드와 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이 지원 대상이다.
올해 정기 출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1800억원 줄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PE 3400억원, VC 1400억원 등 총 4800억원을 출자해 운용사 20곳을 선정했다.
다만 올해 전체 PE·VC 위탁운용 규모는 5000억원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200억원 늘어난다. 군인공제회가 지난 6월 KB자산운용을 2000억원 규모의 국내 PE 공동투자펀드 운용사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기존 출자 운용사가 발굴한 우량 기업 투자에 공동으로 참여해 투자 규모를 키우고 자금 집행 속도를 높이는 구조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정기 출자사업에서 국방산업 투자 이력이 있는 운용사를 우대한다. 군인 회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의 특성을 살리면서 성장성이 높은 방산 분야의 투자 기회를 선점하려는 취지다.
기존 출자 펀드의 자금 집행 실적도 엄격하게 따진다. 군인공제회가 투자한 블라인드펀드의 약정액을 60% 넘게 소진하지 못한 운용사는 원칙적으로 지원할 수 없다. 미집행 자금이 쌓인 운용사에 추가 출자를 제한하고 실제 투자 역량을 평가하겠다는 의미다.
군인공제회는 다음달 14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 서류심사와 정량평가, 구술심사, 실사를 거쳐 오는 9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 최종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통보일로부터 6개월 안에 펀드 등록을 마쳐야 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