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PCB 제조’ 기가트론 투자 유치 나선다…"M&A도 검토"

입력 2026-07-20 16:39
수정 2026-07-23 09:40
이 기사는 07월 20일 16: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기업인 기가트론이 경영권 매각을 포함한 투자 유치에 나섰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가트론은 브릿지코드를 투자유치 주간사로 선정해 투자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소수 지분 투자부터 향후 경영권 매각까지 고려한 폭넓은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 투자 유치 규모는 약 250억원 수준이다.

기가트론은 1996년 설립돼 30여년간 PCB 제조 기술을 축적해 온 강소기업이다. 주력 사업은 반도체 프로브카드용 초고다층 PCB 제조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5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반도체 검사 장비 시장은 고성능 반도체 등장으로 인해 초고다층 기판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기가트론이 속한 프로브카드용 PCB 시장은 높은 기술 진입장벽으로 인해 공급 희소성이 지속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신규 설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기가트론은 국내 최초로 프로브카드 PCB 국산화를 달성하는 등 원천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 4건의 고다층 공정기술 특허를 법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핵심 특허 기술인 '고다층 PCB 리벳 접합법'을 통해 열변형으로 인한 층간 뒤틀림을 억제함으로써 100층 이상의 초고다층 기판에서 90% 이상의 높은 수율을 구현했다.

설비 확충 완료 시 회로폭이 30마이크로미터(um) 수준으로 미세화돼 업계 1위 기업을 능가하는 기술 역전이 가능해진다. 일일 생산능력(CAPA)도 현재 300㎡에서 1500㎡로 5배 늘어난다. 회사 측은 기존 파트너십 물량을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 대상 직납 체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가트론은 30년 공정 노하우와 강력한 특허 기반의 기술 해자를 구축한 기업”이라며 “자본 투입 즉시 매출과 마진 확대로 이어지는 만큼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진입이나 확장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