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해도 쉴 수가 없네”...60세 넘어도 계속 일한다

입력 2024-10-22 08:51


지난달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50대 취업자 수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자 수를 따졌을때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27만2000명 증가한 674만9000명을 기록했다.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0대 취업자(672만명)를 뛰어넘었다.

취업자 수도 60세 이상이 674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672만명), 40대(619만1000명), 30대(547만3000명), 20대(356만9000명), 15∼19세(14만2000명) 순이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도 23.4%로 역대 최고다. 60대 창업도 활발이 비중은 2021년 5월(20.2%) 20%를 처음 돌파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5월(23.1%) 23%를 넘었고 지난달 더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도 50대 취업자(23.3%)를 처음 넘어서며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1982년 7월만 해도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6.0%로 20대(26.8%)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50대 취업자 비중도 13.9%로 60대의 두 배가 넘었다.

취업뿐 아니라 창업에서도 6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7월 창업기업은 9만5000개(부동산업 제외)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증가했는데 창업주가 60세 이상인 창업기업은 1만3000개로 14.6% 증가했다.

창업기업 수치에서 부동산업을 제외한 것은 2020년 소득세법 개정에 따른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의 사업자 등록 의무화로 부동산업 창업기업이 2020년 전후에 급증과 급감을 반복한 기저효과를 고려한 것이다.

지난 7월 창업기업 중 60세 이상 창업기업 비중도 14.0%로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전체 월간으로도 지난 3월(14.1%)에 이어 역대 2위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