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ABL로 수익률·안정성 모두 잡는다" [ASK 2024]

입력 2024-10-16 11:34
수정 2024-10-16 12:53
이 기사는 10월 16일 11: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산유동화담보부대출(ABL)을 통해 꾸준한 수익률과 탄탄한 투자 안정성을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크라우스 핌코 전무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핌코는 1971년 '채권왕'으로 불린 빌 그로스가 설립한 회사다. 현재 운용 자산만 1730억달러에 달한다. 크리스토퍼 크라우스 핌코 전무는 2010년부터 핌코에 합류했다.

그는 사모 크레디트 분야 가운데 자산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ABL 시장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항공기, 부동산, 자동차 등 실물자산은 물론 학자금, 음악 저작권까지 담보의 범위는 다양하다. 사모 크레디트 성장에 발맞춰 ABL 시장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핌코에 따르면 ABL 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20조달러에 달한다.

그는 “잇따른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은행의 업무를 제한하는 도드프랭크법 등이 도입되면서 ABL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기업 직접 대출보다 ABL 시장이 3배 이상 크다”고 말했다.

ABL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이다. 하이일드펀드와 비슷한 수익성을 내면서 안정성은 더 높다는 게 ABL을 찾는 이유다. 그는 “ABL은 결국 담보가 핵심”이라며 “큰 위기가 도래해도 담보를 매각해서 안정적인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이일드펀드와 비슷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안정성을 더 높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항공기금융과 학자금대출 유동화를 꼽았다. 그는 “항공기금융의 성패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항공기 포트폴리오를 갖췄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핌코는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금융 관련 대출을 제공하면서 연 15%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자금대출 유동화도 주력 공략 시장이다. 그는 “미국의 학자금대출 유동화 시장은 14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소파이 등 학자금 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금융기관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투자 안정성을 높인 것도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