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과 셀카 北선수들, 우리나라로 치면 최대 교도소 10년"

입력 2024-08-27 11:02
수정 2024-08-27 11:18

2024 파리올림픽에서 임종훈, 신유빈 선수와 셀카를 찍은 북한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최소 2~3년간 노동 단련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 출연해 북한 선수들의 처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최소 혁명화 2~3년 정도 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김정은국방대학교를 졸업한 뒤 북한 ICBM 개발에 참여하는 등 엘리트 과학도였다가 2009년 탈북해 비례대표로 22대 국회에 입성한 인물이다.

박 의원은 혁명화에 대해 "노동 단련 같은 것으로 농장 등에 가서 2~3년 정도 노동 단련하고 오는 것"이라며 "좀 무겁게 처벌되면 노동교화형 10년 정도, 우리나라로 따지면 교도소 10년 정도, 심하면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선수들이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남한 선수와 접촉하고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한 번 구경했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 짧은 시간에 '남조선은 못 살고 사람들은 피폐하다'고 배운 것과 인지부조화를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까지 올라갔다"며 "이 사람들(북한 축구 대표선수)이 한국 선수들과 접촉하고 저녁도 먹으면서 술 한잔하는 등 좋게 지냈다가 북한으로 돌아가선 정치범 수용소에 가고 대부분 추방당했다"고 과거 사례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그 뒤로 북한 축구 명맥이 끊겼다"며 "북한 축구는 김 부자가 망쳤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면 누가 국가대표가 되려 하겠는가"라며 "그럼 북한 정권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선수들을 파견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