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대학들이 기업과 힘을 합쳐 인공지능(AI), 항공우주, 신약 개발 등을 위한 나노 반도체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
부산대는 효성중공업과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전력 설비 자산관리 및 예방진단 기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부산대와 효성중공업은 AI 기반으로 전력 설비를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빅데이터 분석과 AI 진단 기술 등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은 부산대의 ‘디지털 엑스(Digital-X) AIoT(AI+IoT)센터’를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AIoT는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방위산업 분야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한다. 지난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허브(Hub)’ 개소식을 했다. 미래 방위산업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인재를 키우는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로 조성하는 게 목표다.
부경대는 지역 스타트업과 손잡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나노 반도체 연구개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부경대도 이날 임효령 휴먼바이오융합전공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년 반도체 글로벌 첨단 팹 연계 활용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임 교수 연구팀은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 인프라 기관인 나노종합기술원 NY크리에이츠와 협력할 계획이다.
연구 용역에는 부경대 입주 스타트업인 마라나노텍이 참여한다. 임 교수팀은 ‘반도체 기반 500㎚급 다중 나노센서를 이용한 오르가노이드 평가용 칩 개발’ 과제를 주관한다. 오르가노이드 칩은 생체조직 칩을 뜻한다. 반도체 미세 가공기법을 사용한 칩 위에 인공 장기를 배양하는 방식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