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부진· 고금리 등 자영업자 끝내 폐업”...문닫는 가게 늘어

입력 2024-08-19 08:29
수정 2024-08-19 08:30
자영업자 수가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처음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는 572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2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2021년 5월까지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이후 대체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자영업자 감소세는 ‘나홀로 사장님’이 이끌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달 427만3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11만명 급감해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8000명 늘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이처럼 지속해 줄어든 것은 영세 자영업자가 소비 부진, 인건비, 고금리 등으로 위기를 겪으며 폐업으로 몰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자영업자 연체율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년 동기 0.40%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9년 5월(0.5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과 같은 수준이다.

은행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주요 원인으로는 자영업자와 가계신용대출의 연체율 악화로,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69%로 2014년 11월 0.72%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