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남구가 도시재생사업을 발판 삼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 남구는 정부가 주관하는 모든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유일한 지방자치단체다. 지난해 정부의 혁신지구 공모사업에서만 156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5가지 유형 도시 재생 추진29일 광주시 남구에 따르면 이 기초단체는 그동안 추진해 온 중심 시가지형(백운광장), 일반 근린형(양림동), 주거지 지원형(사직동), 우리 동네 살리기형(방림2동) 등 4개의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이번 정부에서 바뀐 혁신지구 사업까지 5개의 도시재생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지난해 말 송암산업단지 도시재생사업이 정부 혁신지구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도시 재생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는 게 남구의 설명이다.
노후화한 송암산단은 문화콘텐츠와 친환경 미래차 산업을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가상현실, 실감 콘텐츠를 체험하는 산업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남구의 구도심이었던 백운광장도 지난 4월 ‘푸른길 브릿지’를 개통하는 등 도시재생사업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남구는 백운광장이 남구 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스트리트 푸드존 주변에 94억원을 투입해 지상 4층 규모의 공영주차장과 로컬푸드 직매장을 짓는다. 사람과 문화, 경제를 아우르는 거점 공간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백운광장을 공중으로 가로질러 지상의 산책길을 잇는 푸른길 브릿지 완공은 남구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일로 평가받는다. 민선 7~8기 남구의 뉴딜사업 세 번째 프로젝트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남구 관계자는 “그동안 백운광장 일대 활성화를 목표로 먼저 문을 열었던 스트리트 푸드존 및 미디어월 조성 사업 성과에 시너지를 더하는 뉴딜사업의 집대성 성격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남구는 현재 반원형인 푸른길 브릿지를 백운광장 전체를 두르는 원형으로 완성하고, 백운광장의 차량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기존 횡단보도를 없앤 뒤 원형 로터리를 설치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사진)은 “송암산단과 국가·지방 산단, 백운광장은 남구 경제를 이끄는 3대 중심축”이라며 “주민 모두에게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일자리와 혁신 경제로 사람 중심의 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6년 연속 공약 이행 최우수 등급광주시 남구는 지난 5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실시한 ‘2024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으며 신뢰 행정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광주 지역 5개 기초단체 중 유일한 사례다. 주민과의 약속 이행을 구정 운영의 최일선으로 삼고 공약 실현에 전심전력을 다해 이룬 성과라는 게 남구의 설명이다.
매니페스토 평가 항목은 △공약 이행 완료 △2023년 목표 달성 △주민 소통 △웹 소통 △공약 일치도 등 5개 분야로, 총점이 83점 이상인 지자체에 최우수 등급을 부여한다. 남구는 민선 8기 공약 64개 가운데 핵심 공약을 포함한 36개 사업을 이행 완료해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마무리 지은 대표 공약사업은 ‘새로운 백운광장과 함께, 광주 핫 플레이스 남구’ 분야의 미디어월·푸른길 브릿지 건립을 비롯해 ‘생활 SOC와 함께, 삶의 질 높은 남구’를 만들기 위한 효천문화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사업 등이다.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과 승촌 파크골프장 36홀 확대, 가족사랑 나눔센터 및 지역자활센터 개관, 월산근린공원 야영장 조성 추진 등 생활체육 기반 시설도 대거 확충했다. 민선 8기 남구의 공약사업 전체 추진율은 지난 5월 기준 79.8%에 달한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약속한 공약 사업을 철저하게 이행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남구 주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믿음과 신뢰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