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증권가에선 인공지능(AI) 기능이 적용된 아이폰16 시리즈 출시에 따라 하반기 LG에노텍의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 4조5553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와 726% 늘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049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광학솔루션 부문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며 “아이폰15 시리즈가 중국 내 프로모션으로 판매량이 양호했기 때문”이리고 설명했다. 이어 “기판소재 및 전장부품의 수익성도 장초 추정치를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2분기 ‘깜짝 실적’은 시작일 뿐이라는 평가와 함께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AI 기능이 적용된 아이폰16 출시로 본격적인 아이폰 교체 사이클이 시작되고,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반도체 기판의 이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 백분율로 회복되며, 전장부품 사업의 실적 반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KB증권 외에도 신한투자증권(30만원→36만원), 한국투자증권(32만원→35만원), 하이투자증권(28만원→32만5000원), DS투자증권(27만원→35만원), 키움증권(30만원→32만원) 등도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