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수출 70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5조원의 무역금융을 추가 공급한다. 하반기 수출 전시회를 역대 최다인 253회 열고 국내 수출 기업 1만 곳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안덕근 장관(사진) 주재로 ‘제5차 민관합동 수출 확대 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수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3348억달러로 역대 2위 성과를 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품목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수출액이 역대 최고인 689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추가 지원으로 올해 수출 규모가 7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책 지원도 강화한다. 정부는 올 하반기 무역보험을 5조원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고환율,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어 무역금융 확대가 필요하다는 업계 요청을 수용한 것이다.
이번 추가 지원을 포함하면 정부가 올해 지원하는 무역금융은 3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연말까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보험료도 50% 할인해주기로 했다. 수출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수출 초보 기업은 수출성장금융 한도를 10억원에서 최대 50억원으로 확대한다. 한국 상품을 홍보하는 수출 상담·전시회도 집중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