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단언했다.
첫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논리력을 상실해 고령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토론 당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아팠고 피로했으며, 아주 끔찍한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바이러스 감염이 있었는지도 체크했다"며 "그렇지는 않았고, 심각한 감기 증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인 회의에서는 충분히 듣고 잘 판단을 내린다"고 강조했다.
고령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인지력 검사를 받겠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매일 인지력 및 신경 검사를 받고 있다"며 "누구도 내게 인지력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다"고 추가 검사를 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당시에도 나는 승리했다.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겠다고 거듭 자신했다.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믿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