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2일 14: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반 부동산 투자 내부수익률(IRR)이 연 8~10% 수준입니다. 에너지 소비량을 일반 건물 대비 50~70% 감축한 '에너지 전환 부동산' IRR은 연 15~18%까지 치솟았습니다."
안드리안 베네딕트 피델리티인터내셔널 부동산 헤드(사진)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에너지 전환 방식의 부동산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네딕트 헤드는 "지난 1년 동안 미국과 유럽 부동산 자산의 가격이 큰 폭 떨어졌다"며 "그만큼 투자자들도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기회는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불어닥친 '탈탄소' 바람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각국 정부가 관련 입법에 나선 데다 자본시장도 여기에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 개념을 적용한 부동산은 에너지 소비량이 일반 부동산에 비해 50~70%가량 적었다"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건물 운영비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력비용을 줄이는 만큼 투자자의 수익도 늘어난다"며 "일반 부동산보다 더 높은 IRR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베네딕트 헤드는 "현재 건물의 80%가량이 탄소중립 규제를 적용 받는다"며 "대체 투자자들에 상당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부동산 약세장을 틈타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작년 10월 영국 런던 오피스 자산을 시장 평가 대비 절반 가격에 매입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오피스 자산 가치가 큰 폭 떨어졌다"며 "이 같은 건물을 재건축해 전력 효율을 높일 경우 상당한 투자 차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