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행장 조병규·사진)이 국내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AI 뱅커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생성형 AI 활용 계획을 수립한 뒤 새로 구축한 AI 뱅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7일 발표했다. AI 뱅커는 금융 언어와 은행 창구에서 일어나는 대화를 비롯해 방대한 양의 금융 데이터를 학습했다. 대화형 서비스로 예·적금 상품을 설명해주고 가입도 권유한다. 고객이 우리은행 앱인 ‘우리WON뱅킹’ 챗봇 화면에서 예·적금 가입 상담 내용을 입력하면 AI 뱅커가 실시간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AI 뱅커는 우대 금리, 세금 우대 혜택 등 고객별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예·적금 상품을 추천해준다. 이용자가 상품에 가입하겠다고 하면 AI 뱅커는 상품 가입 화면으로 즉시 연결해준다. 또 원금과 세후 이자를 바로 확인해주는 금융 계산기 역할도 수행한다.
우리은행 AI 뱅커는 고객 질문 분석을 통해 예상 질문도 파악할 수 있다. 고객 질문과 관련한 정보를 더욱 풍부하고 구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AI 뱅커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직원이 직접 상담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초창기 AI 학습 모델의 한계를 크게 개선해 오류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