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3일 삼성화재의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1만6000원에서 37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준섭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전일 컨퍼런스콜에서 관리 목표 K-ICS(신지급여력)비율,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다만 잉여 자본에서 리스크 버퍼 확보, 자회사 증자 필요성 등을 거론했으며, 상반기 내 자본관리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주요 보험사 중 가장 압도적인 자본비율(K-ICS비율 271.9%)을 보유했음에도 다소 소극적인 듯한 모습은 아쉬운 요인"이라면서도 "높은 자본비율의 해소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높은 데다 추후 자본정책을 발표하겠다고 한 만큼, 지금보다 주주환원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후 발표될 자본정책은 자사주 매입·소각보다는 자회사 및 해외 기업 투자를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방안, 구체적인 배당 정책(주당배당금(DPS) 우상향과 배당성향 가이드라인 설정, 중간배당 여부 등)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작년 4분기 지배순이익은 1752억원(보험손익 1921억원, 투자손익 35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정 연구원은 "채권 교체매매에 따른 손실로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 투자이익은 큰 폭(2023년 대비 42% 증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