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작년 이어 올해도 적자 전망…투자의견 중립"

입력 2024-01-19 14:08
수정 2024-01-19 14:09


한국투자증권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영업가치와 향후 파이프라인의 가치, 현금 보유액만으로는 현재의 시가총액을 뒷받침하기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1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4분기 실적 매출은 707억원, 영업 손실은 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9.6% 줄어든 것이다. 이 회사는 2022년 같은기간에는 106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기준으로는 컨센서스를 43.7% 상회하는 수치"라며 "기존 백신(스카이셀플루, 스카이조스터, 스카이바리셀라) 등 매출 494억 원에 노바백스 변이 대응 백신 매출 215억원이 반영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전 보고서에서 추정한 수치보다 영업손실은 49억원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는 인건비와 연구개발비의 증가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와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군 백신의 임상 3상이 진행되는 것은 호재라고 평가했다. 위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중으로 3상 임상시험에 대한 승인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다만 2027년 3상 완료, 2028년 품목허가, 2029년 시장 출시로 매출 인식 시점이 기존 대비 2년 지연된 것은 가격 할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위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발표한 성장 전략의 일부가 실현되고 있지만 영업 가치 1190억원과 21가 폐렴구균의 가치 3.7조원 그리고 순현금 1.2조원만으로는 현재의 시가총액을 뒷받침하기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위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는 2503억원의 매출과 279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에 대해 "백신 CMO 수주나 글로컬라이제이션 계약 등 영업 가치가 상향되는 이벤트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