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성공에는 어떤 비결이 있었던 것일까? 아마존은 기존 시장에 없던 혁신과 도전으로 계속 성장해왔는데, 우리는 여기서 아마존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마존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직원 교육을 위해 7억달러(약 8400억원)를 투자해 ‘업스킬 2025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기업 교육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업스킬 2025 프로그램은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으로 업무가 자동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직원들의 업무 재배치를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이런 아마존의 사례는 기술이 가져오는 혁신 속도를 구성원의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는 스킬갭(skillgap)을 해소할 수 있으며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은 무엇보다 인재 확보에 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기술은 곧 경제이자 안보다. 주요 선진국과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디지털 주도권 쟁탈전에 참전하며,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2022 SW융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아직 국내 기업의 61.5%가 디지털 전환 전(前) 단계였으며, 정부에 대한 요청 1위가 ‘SW활용 및 융합 전문인력 양성 지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 동력인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부도 이런 상황을 인지해 국정과제로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선정, 발표했다. 이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산업계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청취해 소프트웨어 인력의 미스매칭을 줄이는 교육, 재직자를 중심으로 한 실무형 교육,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수도권과 동등한 수준의 교육, 경력단절자,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교육 등 다양한 계층과 분야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왔다.
그 결과 2023년도에는 약 1055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데이터,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의 분야에서 약 2만3000명의 디지털 전문 인재를 양성했다.
2024년도부터는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심화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 AWS, 구글 등 디지털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민간의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 현업에서 발생하는 실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의 이슈, 문제를 해결하는 등 진정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실천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기업, 산업 중심의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현장과 소통하며 긴밀히 협력함은 물론 더 많은 디지털 빅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인재 양성 사업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역할을 다 하며 디지털 심화 시대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