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하루키가 사랑한 피츠제럴드

입력 2023-12-28 17:54
수정 2023-12-29 01:12
“그리하여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 가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프랜시스 스콧 키 피츠제럴드는 이 마지막 문장으로 유명한 <위대한 개츠비>로 불멸의 작가가 됐다.

하지만 생전엔 그렇지 못했다. 평단의 호평에도 상업적으로 실패했던 <위대한 개츠비>는 그가 죽은 뒤인 1944년 뒤늦게 인기를 얻었다.

그 이후 <위대한 개츠비>는 1960년까지 매년 10만 부씩 팔렸고 ‘위대한 미국 소설’이란 칭호를 얻었다.

피츠제럴드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사랑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최근 국내 출간된 <어느 작가의 오후>는 무라카미가 직접 고른 피츠제럴드의 단편과 에세이를 담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