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에 양자회담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후속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이 가까운 시기에 다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들은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커비 조정관은 “지금 정말 중요한 것은 전구(戰區) 사령관 또는 그 아래 급에서 군당국 간 소통 채널을 재개통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가장 즉각적으로 회복하려 하는 소통 채널”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군사적 대화 채널 복원을 이행하는 것이 양국 관계의 당면 현안임을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약 1년 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했다. 회담에서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문제를 놓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대만 해협에서 안정과 평화에 공감대를 이뤘다. 시 주석은 남미를 거쳐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펜타닐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두 사람이 3차 정상회담을 한다면 관례상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