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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0월23일~27일) 마켓PRO에선 조(兆) 단위 기업공개(IPO)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투자 포인트를 비롯해 미국 소매할인점 달러 제너럴, CJ ENM,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10월 희미 엇갈린 CJ제일제당과 대상, 영풍제지 사태 등 작전세력의 수법, 키움증권 주가 전망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청약 고민되네"…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 흥행할까
기업가치가 최소 3조원으로 추정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부분의 2차전지 새내기주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IPO 흥행을 두고선 잡음이 들립니다. 2차전지 소재 등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지만 2차전지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꺾인 점은 '따따블'(상장 당일 공모가 4배 상승)과 같은 주가 급등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이죠. 이번 한경 마켓PRO 종목 집중탐구에선 조(兆) 단위 IPO로 불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실적 악화에 美 달러제너럴 주가 반토막…전임 CEO 복귀 돌파구되나
달러 제너럴의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주가는 116.67달러로 연초(246.72달러) 대비 약 53% 빠졌습니다. 실적 악화와 매장 안전 문제 등의 악재가 잇따른 탓이죠. 주가는 반토막인데 회사는 실적전망을 계속 낮추고 있어 투자자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회사는 최고경영자(CEO)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죠. 직전 CEO의 등판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넷플릭스는 잘 나가는데…CJ ENM은 왜 이러나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주가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플랫폼업체 넷플릭스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콘텐츠가 글로벌 OTT에서 인기를 끌면서 콘텐츠 시장의 큰 손인 넷플릭스의 투자 여력이 콘텐츠 제작 기업의 성장 여력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넷플릭스의 ‘깜짝 실적’에도 K-콘텐츠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CJ ENM의 주가는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이튿날인 지난 23일에는 신저가를 갈아치우기까지 했습니다.
?유상증자에 수주 부진 한화오션…흑자전환이 반등 계기?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조선 빅3 중 마지막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2020년 4분기부터 11개 분기 동안 이어진 적자를 끊어냈다는 데 증권가 전문가들은 환호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 동안 한화오션의 주가를 짓눌렀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과 올해 수주 실적 부진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게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한화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741억원입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일회성 요인들이 포함돼 있었지만, 이를 제거하더라도 61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는 게 고무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일회성 요인들을 살펴보면 과거 수주해 만들었지만 인도하지 못한 드릴십과 관련한 중재재판 승소로 1570억원의 충당금이 환입된 효과가 가장 컸습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10월 들어 희비 엇갈린 CJ제일제당?대상…외국인은 둘 다 매수
국내 식품업계 빅2로 꼽히기도 했던 CJ제일제당과 대상의 주가가 9월까지는 대체로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다 10월 들어 엇갈리고 있습니다. 3분기 실적시즌에 접어든 이후 실적 추정치가 업데이트되는 과정에서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하향된 반면, 대상은 상향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또 외국인투자자가 10월 들어 CJ제일제당과 대상을 비슷한 규모로 순매수하면서 상대적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대상의 주가가 상승세를 탔죠.
?영풍제지 사태로 급락한 키움증권…"전문가 5명 중 3명, 투자 매력↑"
키움증권이 연이어 주가조작 사태에 휘말리며 주가가 20% 넘게 내렸습니다. 지난 4월 말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이어 이번엔 허술한 리스크 관리로 영풍제지 시세 조종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오죠. 키움증권은 이번 영풍제지 사태로 5000억원에 육박하는 미수금이 발생했습니다. 한경 마켓PRO는 27일 키움증권과 관련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현 주가가 투자 매력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이에 금투 전문가 3명은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영풍제지 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이유에서죠. 나머지 2명은 신용도 조정 등 밸류에이션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보수적인 접근을 조언했습니다.
?"반대매매는 바닥 신호?"…신용잔고 부담 줄어든 종목은
역대급 규모의 반대매매가 나오며 한국 주식시장이 무너졌습니다. 지난 18~20일에 이뤄진 반대매매 규모는 1조3522억원이라고 합니다. 첫 날부터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연일 갈아치웠죠.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매수(신용거래)한 주식의 가격이 하락해 담보비율이 약정된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미수거래) 이후 결제대금을 내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강제로 매도해 채권을 회수하는 걸 말합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반대매매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이 무너지는 동안 신용잔고 수량이 5% 이상 감소한 종목 중 이달 들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가 늘어난 23개 종목을 추려봤습니다. 블라인드 인터뷰?SG 사태 이어 영풍제지까지… 작전세력, 어떤 수법 쓰나
전직 작전 세력이 본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
"사채업자로부터 실탄(현금)을 빌린 뒤 차액결제나 미수거래 등으로 작전주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종합니다." 주식시장에서 과거 작전주 세력으로 활동했던 A씨는 최근 잇따른 시세조종 사건과 관련해 작전의 형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이 같이 말했습니다. 사채업자로부터 실탄을 빌린 세력들은 롤링 계획을 짠다고 A씨는 말합니다. 차액결제거래(CFD)나 미수거래 계좌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통정매매 하거나 외부에서 투자자를 모아 진행하는 방식이 있죠. A씨는 영풍제지의 경우 자체적으로 롤링을 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는 "영풍제지 주가조작 세력은 약 2000억~3000억원가량을 사채시장에서 조달, 이후 미수거래 증거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