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서 출산한 신생아를 창밖으로 던져 살해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10일 영아살해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부천시에 있는 한 모텔에 2층에서 딸 B양을 출산한 뒤 모텔 창밖으로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모텔 인근에 사는 주민이 사건 발생 닷새 만에 담벼락 주변에서 숨진 B양을 발견하며 발각됐다. 발견 당시 B양은 침대 시트에 감긴 채 종이 쇼핑백 안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받은 경찰은 모텔 주변 길거리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창밖으로 던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누군가 발견하면 데리고 가서 잘 키워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아이 아빠에 대해서는 "술자리에서 만난 남성"이라며 "누군지 모른다"고 했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할 방침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