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파고를 넘어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할 것을 믿습니다."
김유진 한샘 대표는 "임직원 여러분이 변화의 주역이 돼 한샘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어 나가자"며 2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일 한샘의 새 대표로 취임한 후 첫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서다. 한샘 대주주인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IMM오퍼레이션즈본부장인 그를 지난 13일 한샘 신임 대표로 발탁했다.
김 대표는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2022년 이후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한샘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외부 환경이 어려울수록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객관적 시각으로 시장과 회사를 바라봐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단기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 매출 성장을 지양하고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는 대신 업무의 효율성 개선을 통한 성장 전략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보상 체계도 만들기로 했다. 김 대표는 "회사를 위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직원이 합당한 보상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회사의 성장에 적극 기여하는 임직원이 보상받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09년 IMM PE에 합류한 그는 할리스에프앤비와 레진코믹스 등 인수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악화로 적자 상태에 있던 에이블씨엔씨를 취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이력이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