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미국에 합작 설립하는 배터리 공장이 조지아주 정부로부터 7억달러(약 900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7일 현지 매체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조지아주 북부 바토카운티에 설립될 배터리 공장은 앞으로 25년간 주정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2억4700만달러의 재산세 감면과 9800만달러의 대규모 프로젝트 감세 혜택을 받는다. 주정부는 4600만달러 규모의 수도 처리 시설, 600만달러 규모의 도로도 무상으로 건설해준다. ‘조지아 퀵스타트’라는 이름의 직업교육 프로그램에도 11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한다.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립 중인 이 공장은 연간 전기차 약 30만 대 분량에 해당하는 35GWh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6조5000억원이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이 전체 투자액의 50%를 절반씩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합작법인의 차입으로 조달한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합작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6년부터 전 차종이 ‘북미 현지 조립 조건’과 ‘배터리 광물·부품 요건’을 갖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