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주요 7개국(G7)이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해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나타냈다. 중국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러시아는 “선전포고에 확고히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2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기자 문답 형태의 논평에서 “G7은 중국의 엄중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관련 의제를 제멋대로 다루고 중국의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이번 회의 주최국인 일본 등 관련 각측에 외교적 항의를 의미하는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은 중국의 문제”라며 “G7이 대만해협의 평화 수호를 말하면서 ‘대만독립 반대’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대만독립을 지지하는 것이며, 이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엄중한 충격을 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G7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과 중국 전략에 관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이중 봉쇄가 목표”라며 반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외교·국방정책 이사회 총회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용해 자신의 진영을 통합했다”며 “그러나 이 통합은 누군가의 의지에 완전히 굴복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난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