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설로인, 50억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입력 2023-05-12 15:28
수정 2023-05-16 09:24
이 기사는 05월 12일 15:2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푸드테크 기업 설로인이 5월 말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작업을 마무리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설로인은 이달 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등 다수의 기존 투자자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작년에 시리즈B 브릿지 투자로 약 450억원을 유치했는데, 해당 시리즈를 연장하는 펀딩이다.

작년 500억원을 투입해 매입한 군포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육류 매입자금 등 운영자금를 추가로 마련할 필요성이 커졌다.

설로인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매출이 40~50% 증가하면서 운영자금도 늘어나 추가 펀딩을 추진했다”며 “기존 주주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투자 유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로인은 작년 경기 군포 금정동에 연면적 2만5000㎡ 규모의 공장을 매입했다. 해당 공장을 리뉴얼해 ‘설로인 스마트 프로덕트 센터(SSPC)'로 운영하고 있다.

2019년 하나벤처스로부터 받은 시드 투자(20억원)를 시작으로 약 4년간 설로인이 받은 누적 투자금액은 약 700억원이다. 이번 투자 과정에서 설로인의 기업가치는 약 990억원으로 평가됐다.

2017년 설립된 설로인은 온라인으로 소고기 등 육류를 숙성부터 제조, 유통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숙성 및 가공 기술 등을 활용해 육류 품질을 유지하며 고품질 육류를 판매하는 푸드테크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12월 기업 간(B2B) 플랫폼 '본대로'를 출시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식당이나 정육점 등 도매업자가 플랫폼에서 도축장에서 육류를 고르는 것과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육류 정보과 이미지, 도축 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설로인은 작년 매출 266억원, 영업손실 93억원을 올렸다. 작년 하반기부터 군포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올해 첫 연간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18%를 보유한 창업자인 변준원 대표다. 변 대표와 함께 창업한 한덕우 삼정하누 대표가 지분 12%를, 김지수 부대표가 지분 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